이런저런 Story

갑질이 이렇게 좋은 줄 처음 알았네요.

미래솔한의원_ 2014. 11. 6. 20:29

갑질이 이렇게 좋은 줄 처음 알았네요.

장사를 하다보면 항상 을의 입장입니다.

그래서 갑의 입장이 매우 부러울 때가 있죠.

하지만 인생은 항상 바뀌는법.

정말 대 히트 상품을 지난주에 저희 매장에서 마지막 남은 50장을 받았습니다.
전국 어디를 뒤져봐도 구할 수 없는 제품이죠.

그러다 보니 타 매장에서도 무지 연락오고, 제가 어렵게 구한 50장이기에 다른 매장에도 안 줍니다.

저희 매장만 있다보니 고객들도 난리네요.

그냥 제값 주고 사가시는 분도 계시지만 말도 안되게 깎으시려는 분도 참 많네요.

어디 매장에서는 얼마에 해준다. 그래서 나도 그 가격을 원한다.
이러시는 분들, 예전에는 최대한 비유 맞춰드리면서 죄송하다. 아니면 조금이라도 깎아드렸는데,

이 모델은 그냥 저희가 갑입니다. 그러면 그 매장 가서 사세요. 저희는 그 가격에 못 팝니다.

왜 고객님들은 거짓말을 해가면서 할인을 받으시려 할까요?
확실하게 저희 매장만 가지고 있는데 어디가면 판다 어디는 얼마에 해준다.
거기 매니저가 나한테 얼마에 주기로 했다 등등요.

물론 고객이 왕이지만 오랜만에 직원들도 갑질 좀 하게 놔뒀습니다.
그렇다고 싸가지 없게 하라는게 아니라 그냥 정상 가격대로만 팔게 놔뒀습니다.

이 50장이 일주일만에 팔렸네요.

더 웃긴건 다른 매장 싸게 해준다면서 비교하시던 분 다시 왔다가
다 팔려서 못 사고 가시네요.

저와 일하면서 매일 을의 입장에서 스트레스 받았던 직원들도
일주일간은 그나마 갑질하게 놔둬서 행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