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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눈을 낮출 수 없는가? - 진지진지 열매 먹고 씀

미래솔한의원_ 2014. 11. 11. 18:25

안 생겨요. 나느 왜 안 생길까요? 징징징징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하는 이야깁니다.

남자여자 상관없이 하는 이야기죠.

 

그리고, 그들의 주위 사람들은 별 상관없거나 별 관심 없거나,

별로 마음 써주기 싫은 사람들은 '희망을 가죵, 생길거예요'라거나

'아직 인연을 못 만난거겠죠, 계속 찾아봐요'등의 말로

작은 또는 지나가는 위로를 해줍니다.

 

그래도 좀 관심이 있고, 애써 주고 싶은 사람들은

나름 알아보아서 어울릴 만한 사람으로 소개팅도 시켜줘보고

눈을 좀 낮춰 보라고도 말해주고, 더 눈을 넓혀 보라고도 말해줍니다.

 

하지만 또, 저런 남녀들 상당수는 남이 자기한테 신경을 써서 시켜준

소개팅에 나갔다가는, 니가 나한테 그럴줄 몰랐다느니, 평소 나를 뭘로 생각했냐느니,

니가 나를 그렇게밖에 생각하지 않았다는 걸 이제야 확실히 알았다느니 하며

불만을 터뜨립니다.

 

이러는 사람들은, 십중 팔구, 아니 백에 구십오는

주제파악, 상황파악이 안된 사람들입니다. 자기는 A급인줄 알지만 실제로는

B급, C급인거죠. 상장폐지주 수준인 주제에 금융주하고만 1:1 스왑 하겠다는

멍청이들도 세상엔 많습니다.

 

자 그런데, 서른 한둘, 많다면 서넛쯤 되고 나면...

솔직히 그 당사자들도 압니다. 내가 블루칩이 아니라는 걸, 내가 A급이 아니라는 걸,

그러니까 정상적인 상화엥서는, 내가 바라보는 그런 상대들하고 내가 연인이 되거나

결혼을 할 가능성은 X를 무한대로 보낸다고 해도 결과값이 0에 무한히 수렴한다는 걸.

 

그렇지만,

그렇다해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눈을 낮출 수 없습니다. 눈을 낮추지 못합니다.

왜???

 

그렇게 눈을 낮춘다고 해도, 행복해지지 않습니다.

눈 낮춰서, B급끼리 C급끼리 만나면, 그럼 더 행복해진다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런 선택을 할겁니다.

눈 못 낮추는 남녀들이라고 해서 성욕이 없는 것도 아니고, 안정적인 관계를 추구하지 않는 것도 아니고,

자기의 아이들을 갖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욕망은 똑같이들 다 있습니다.

 

하지만 옛날에는, 그렇게 위스키급 청춘들은 위스키급 대로, 맥주급 청춘들은 맥주급 대로,

소주급 청춘들은 소주급 대로 눈을 현실화하고 주제파악 상황파악들을 해서 적절히들 짝을 맞추고들

살았습니다. 그러나, 옛날에, 옛날이라고 해봐야 고작 10, 20년 전까집니다, 그런 10~20년 전까지는

굳이 누가 갈구지 않아도 결국 20대 후~30대 초 정도 되면 알아서들 납득하고 주제파악 상황파악 해서들

하던 절충을 지금의 청춘들은 못하고 안 하는 겁니다.

 

옛날엔 그렇게 해서 적당히 맞춰 살아도, 조금씩이라도 생활이 나아지고 어느 정도라도 소박한 행복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만, 점점 더 그렇게 되지 않는 세상이 된 겁니다. 그리고, 이제 많은 사람들이 그 사실을 아는 겁니다.

 

한국도 곧 남녀 모두 생애 미혼율이 아마 20%, 어쩌면 30%가 넘어가는 사회가 될 겁니다.

둘 이상의 자식은 대단한 사치이거나 무개념이거나임을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가 될 거고요.

뭐라고 해도, 출산율은 결코 다시는 2를 회복하지 못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