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1. 12. 17:41
공식적인 첫 데이트였고, 얼굴본건 네번째였네요.
아직 물론 사귀는 사이는 아닙니다.
성북동 쪽에 전통찻집 가서 차 한잔하고
누구 유명한 사람 생가라고 하더라구요.
그냥 따라만 갔었는데...동네가 분위기 있고 좋더라구요.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저녁 간단히 먹고 대학로 걸으면서
버스정류장 데려다 주는 길에 날도 춥고 바람도 불고
어설픈 얘기만 줄곧 하느니 뭐하나 해보다는 생각에
덥석 손을 잡아버렸네요. 처음엔 약간 놀라면서
"왜 이러세요" 하길래 순간 당황했다가
"아니 손 시려울가봐, 바람부는데 손 내놓고 있길래
잡아달라는 신호인 줄 알고.. ^^ "
약간 어이없는 웃음 짓더라구요.
사실 초반에 이런 건전한 데이트를 해본게 얼마만인지 싶고
단계단계 밟아나가는 성격이 아닌데 해보니 재밌기도 하더라구요.
손잡고 주머니에 넣었다 뺐다 주물렀다 깍지꼈다..
근데 아직 사귀는거 아니니 깍지는 금세 풀었어요.
난 쉬운 남자 아니니깐...
그나저나 원래 여자는 손주면 다 준거잖아요..
라고 믿고 싶네요.. ㅠㅠ
'이런저런 Sto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PS3 사고보니.. 이제는 모니터가 사고 싶네요. 에휴 (0) | 2014.11.12 |
---|---|
통키니즈라는 고양이 아세요? 진짜 귀엽더군요. (0) | 2014.11.12 |
어머니께서 반찬을 해주셨네요.. (0) | 2014.11.11 |
월요일은 의외로 잘 넘어갔는데 오늘이 더 힘들어염... (0) | 2014.11.11 |
왜 눈을 낮출 수 없는가? - 진지진지 열매 먹고 씀 (0) | 2014.11.11 |